맥도날드에서 코울슬로를 먹다가 든 생각인데, 나는 코울슬로를 좋아하지만 진짜 현지인이 만등 코울슬로를 먹어본 적은 없다. 미국에서 미국 재료로 미국인이 김치를 담그면 맛이 미묘하듯이 한국에서 만든 코울슬로도 미묘하겠지? 그럼 내가 좋아해온 코울슬로는 거짓 코울슬로다... 발효식이란 다른 문화적 음식보다 까다로울 수밖에 없으니까...
무엇이든 바다를 건널 수 있는데도 코울슬로 하나 먹어볼 수 없다는 게 진정한 문화적 교류나 글로벌라이징이 멀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코울슬로 그깟 걸 열심히 현지에서 포장해서 수출해봐야 누가 찾겠는가? 그냥 반쪽이로나마 직접 만들어먹거나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값싼 코울슬로를 먹지. 돈이 안 되니까 우리는 코울슬로를 경험해볼 수 없다.
과제하느라 바빠 뒤지는 줄 알았다. 쓸 말이 없어서 발췌하겠다.
‘I’ll pick it up,’ I offered.
‘I’ve got it.’ Gatsby examined the parted string, muttered ‘Hum!’ in an interested way, and tossed the book on a chair.
‘That’s a great expression of yours, isn’t it?’ said Tom sharply.
‘What is?’
‘All this “old sport” business. Where’d you pick that up?’
‘Now see here, Tom,’ said Daisy, turning around from the mirror, ‘if you’re going to make personal remarks I won’t stay here a minute. Call up and order some ice for the mint julep.’
[김욱동 번역가]
“내가 주울게요.” 내가 나섰다.
“벌써 집은걸요.” 개츠비는 끊어진 줄을 들여다보더니 재미있다는 듯 “흠!” 하고 말하고는 그것을 의자 위에 던졌다.
“그게 당신의 멋진 말씨로군요?” 톰이 쏘아붙였다.
“뭐 말입니까?”
“그 ‘형씨’ 어쩌고 하는 말씨 말이오. 도대체 그 말은 어디서 주워들었소?”
“이봐요, 톰.” 데이지가 거울에서 몸을 돌리며 말했다. “당신이 계속 인신공격이나 하고 있겠다면 난 여기 단 일 분도 더 있지 않겠어요. 전화를 걸어 민트 줄렙에 넣을 얼음이나 주문해요.”
[언덕이]
“내가 주울게요.” 내가 나섰다.
“아니, 내가 줍지.” 개츠비는 끊어진 줄을 들여다보며 흥미롭다는 듯이 “흠!” 하는 소리를 내더니 전화번호부를 의자 위에 던져두었다.
“그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군, 안 그러오?” 톰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무슨 말?”
“그 ‘친우여’ 하는 소리 말이오. 도대체 어디서 주워온 습관이오?”
“이봐요, 톰.” 데이지가 거울에서 몸을 돌리며 말했다. “계속 인신공격이나 할 거라면 난 여기 단 일 분도 더 있지 않겠어요. 전화를 걸어 민트 줄렙에 넣을 얼음이나 주문해요.”
[대안번역 설명]
그게 당신의 멋진 말씨로군요? 는 뉘앙스와 맞지 않고 대사로써 어색하다고 판단했다. A great expression (of yours)은 굉장한 표현법 등을 뜻하지 않고 당신이 자주 쓰는 말, 좋아하는 어휘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Old sport에 대해 더 고민해보았는데, 옛말 같은 느낌과 더불어 유사한 표현인 good man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자주 쓰이지 않는데 개츠비가 고수하는 말버릇임을 강조하기 위해 ‘친구’ 보다 ‘친우여’ 라고 번역해도 좋을 것 같았다.
수업 동안에 'old sport'를 뭘로 번역해야 하는지가 자주 나왔는데 솔직히 수업 안 들어서 뭘로 하자고 결론이 났는지 모르겠고 그냥 알아서 친우여 를 고민해봤다.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교수님이 뭐라고 하실지는 난 모르겠다. 내 알 바 아니긔
처자야겠다












